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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애집
선생 사후 26년 지난 1633년(인조10년) 3남 류진이 주도하여 목판본으로 초간하였다. 그 후 별집 4권(2책)과 연보 3권(2책)이 간행되었는데, 연도는 알 수 없다.
서애집 번역본으로 1977년에 민족문화추진회에서 초출(抄出) 국역한 초역본 2책이 있는데, 한국고전종합DB 검색을 통해서도 열람할 수 있다. -
징비록
징비록 16권(6책)은 서애집이 간행된 10년 후인 1642년(인조20)에 의성 현령이던 창랑 엄정구 공에 의해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한다.
선생의 수필(手筆) 원본은 국보 132호로 지정되어 있다. 이재호‧김시덕 등의 국역본이 있다. -
근폭집(芹曝集)
임진왜란 도중에 선생이 국왕에게 올린 차자와 계사를 모아서 편찬한 책이다. 책명을 근폭(芹曝)이라 한 것은 구배(灸背)‧헌근(獻芹)의 고사에서 따 온 것으로서,
열자(列子)의 양주편(楊朱編)에 보면 “옛날 송나라에 농부가 있어 늘 삼베옷을 입고 겨울을 지내다가 봄철에 와서 따스한 햇볕을 등(背)에 쬐게 되니 마음이 무척 기뻐서 이 따스한
햇볕을 우리 임금에게 드리고 싶다고 했으며, 또 미나리(芹)를 맛보고는 우리 임금에게 드리고 싶었다”는 고사가 있는데, 서애 선생은 이러한 하찮은 물건을 임금에게 드리고 싶었던
송나라의 소박한 농부와 같은 심정으로 책을 엮었다는 것이다. 이재호 선생이 국역하였다. -
진사록(辰巳錄)
임진년(1592, 선조25)과 진사년(1593, 선조 26)의 두 글자를 따서 ‘진사록’이라고 명명하였다. 이 두해는 7년 전쟁 중에서 가장 치열하고 긴박했던 시기였다.
이 책은 선생이 국왕에게 올린 군국정무(軍國政務) 전체에 관한 서장을 등출하여 편찬한 것인데, 임진‧계사년 이후의 것도 조금 포함되어 있다. 이재호 선생이 국역하였다. -
군문등록(軍門謄錄)
선생이 1595년(선조 28)에 영의정과 겸해 경기‧황해‧평안‧함경 4도 도체찰사의 직임을 맡아 국왕에게 올린 계사와 각 군문에 시달했던 공문을 등출하여 편찬한 책이다.
선생이 4도 도체찰사를 겸무하게 된 것은 ‘누루하치’의 여진족이 남침할 조짐이 있다는 급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.
병무에 대한 선생의 깊은 지식과 치밀한 대처 방안 등이 수록되어 있다. 이재호 선생이 국역하였다. -
난후잡록(亂後雜錄)
선생이 징비록을 쓰기 이전에 초안으로 쓴 듯한 책인데, 징비(懲毖)라는 말이 처음으로 나온다. 징비록이나 녹후잡기와 비슷한 내용이 있지만, 다른 내용도 들어가 있으며,
징비록과 달리 다듬지 않거나 민감한 언급도 있다. 서애선생기념사업회가 1991년에 간행한 ‘서애전서’의 3권에 들어가 있으나 국역되지 않았다. -
운암잡록(雲巖雜錄)
선생의 호는 서애 외에도 운암(雲巖)이 있다. 운암은 단양에 있는 경치가 좋은 곳이라한다. 책명은 여기에서 따 온 것이다. 정치와 시국 및 인물에 관한 기사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.
이 책은 지금까지 간행된 적이 없었으며, 원본도 언제 산실(散失)되었는지 알 길이 없다.
다만 필사본 여러 종류가 세간에 전해지고 있다. ‘대동야승’에 들어가 있는 것이 국역되어 있다. -
鍼灸要訣
‘의학입문서’중에서 침구편만 요약 편저한 책자로서 무의촌의 사람들에게 의술의 혜택을 주기 위해서였다. 이 책의 서문에서 편저의 동기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.
“사람의 5장 6부와 12경락‧ 365혈은 천지 음양의 운행과 같으므로 천‧지‧인(人) 삼재(三才)의 묘리를 통달하지 않으면 의술의 묘리를 알 수 없다.
근세 중국의 ‘의학입문’은 고대 한방을 탐구하고 여러 학설을 절충한 의서이지만, 용약치병(用藥治病)의 방법이 다단 무궁하기 때문에 독자의 취사선택이 절대 필요한 것이다.
나는 어릴 때부터 병이 많아 이 의서를 얻어 보고 기뻐했지만, 운용의 방술을 모르기 때문에 시험하지 못하고 있었다.
내가 하회에 물러나 있으니 질병이 있어도 치료할 길이 없었다. 다시 이 의서를 보니 시골 사람도 의술을 조금만 알면 이 방법을 보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여겨져,
이 방서(方書)를 정리하여 한 번 보고서 환하게 알 수 있도록 했는데, 장차는 언문으로 번역하여 우매한 부인들도 알도록 하려고 한다.”
(그러나 이 책의 언문화(諺文化는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다.) -
관화록(觀化錄)
관화록은 선생이 병중에 지은 시편들을 모은 책이다. 선생은 1606년(선조 39) 겨울부터 병환이 침중(沈重)하여 이듬해인 1607년 2월에 서미동 초당으로 거처를 옮겼으며,
3월에는 국왕에게 올릴 유소(遺疏)를 초(草)하고, 또 형의 아들인 류기에게 유계(遺戒)를 받아쓰게 한 다음, 병환중에 지은 시편을 모아 ‘관화록(觀化錄)’이라 명명하였다.
관화(觀化)란 ‘욕안정 환조화(慾安定 還造化)’라는 문자와 관련이 있으니, ‘심신을 안정시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’라는 뜻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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